저는 작년 (2024년)에 일본 여행을 갔다 왔는데요.
정말 오래간만에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여행을 갔던지라... 꿈만 같은 여행을 재밌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ㅎㅎ
일본 여행을 가면 뭐 하면서 놀까? 뭐를 먹으면 좋을까?
요새 엔화가 싸져서 コムデギャルソン 옷 한 벌 정도는 사도 되지 않을까?
등등 여러 행복한 고민을 집에서 하고 있었는데요...
여러 생각이 들던 와중, 기존에 아마존 재팬에서 직구한 일본 치과 원서에 대한 번역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 냈습니다.
슬슬 새로운 원서를 모색해야 하는데...
인터넷 검색 중에 마침 적당한 원서를 발견하고, 이번에는 해외 직구가 아닌 직접 서점에 방문해서 책을 구입하자고 다짐했습니다.
일본에 도착하고 다음 날, 일본인 친구와의 약속 장소 근처에 해당 원서를 파는 서점이 있어서 방문했습니다.
엄청나게 큰 서점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원하는 원서는 단 1권 있더라고요.
정가 가격 (심지어 소비세 별도)이 어마어마했으나, 어차피 해외 직구로 사면 더 비싸지기 때문에... 과감하게 구매했습니다^^;
외국인 입장이기 때문에, 소비세에 대한 Tax Refund도 받을 수 있었으니까요.
바로 요 책인데요.
임플란트 전반에 대해 다루고 있는 치과 서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340페이지 정도의 분량이고, 한 페이지 당 글씨도 작으며, 사진에 대한 설명글도 긴 편이라... 해당 서적을 대강 쓱 번역하는 데에도 시간이 상당히 걸리고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전공에 관련된 서적을 번역하는 경우에는 같은 단어 및 표현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으며, 번역가에게 배경 지식이 갖추어져 있는 상황이라면 의외로 번역 속도가 빠르기도 합니다.
여하튼 틈틈이 번역을 하던 와중에, 꽤나 신경이 쓰이는 파트가 눈에 보였는데요.
아래와 같습니다.
임플란트 Fixture (나사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표면에 대한 처리를 함으로써 임플란트 식립 성공률을 더 높일 수 있다...
이런 뉘앙스의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제가 신경이 쓰이는 파트는 이 중에서도 그림 20e의 부분인데요~
그 이유는 아마 나름 화학을 좋아하는지라, 저도 모르게 신경이 쓰였던 것 같습니다 ㅎㅎ
근데 화학 공부를 손 놓은 지 오래... 분명 내용은 이해가 되는데 말이죠.
과연 어떤 화학적 원리로 이루어지는지 궁금증을 가졌고, 또 궁금증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다행히도, 논문의 도움을 받아 해당 그림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자세한 건 다음 Part 2. 에서 설명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f) 본문에 배경색이 칠해진 단어 및 문장이 있는데, 해당 단어 및 문장을 아래 일본어 표현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간만에 올리는 일본어 표현입니다.
コムデギャルソン
-> 일본 옷 브랜드인 꼼데가르송. 참고로 일본인 친구한테 꼼데가르송이라고 말했는데, 그게 뭐냐고 친구가 저한테 오히려 물어봤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약속 장소 : 待ち合わせの場所(まちあわせのばしょ)
-> 단순하게 約束の場所(やくそくのばしょ)로 직역하면 어색한 표현이 됩니다. 문학에서 쓰일법한 뉘앙스라고 생각하면 되며, 보통 일상적인 약속 장소를 언급할 때에는 待ち合わせ를 사용합니다.
소비세 별도 : 税別(ぜいべつ)
-> 예전 블로그에서 세금에 관한 일본어 표현을 다룬 적이 있었습니다. 일본제 상품 가격에는 소비세 별도 혹은 소비세 포함이 되어 있으며, 소비세가 포함된 경우를 일본어로 税込み(ぜいこみ)라고 합니다.
임플란트 Fixture : インプラント体
-> 쉽게 말해 치조골 안에 박힌 인공 나사(ねじ)라고 생각하면 되며, 뿌리 역할을 합니다.
임플란트 식립 : インプラント埋入(まいにゅう)
-> 예전 블로그에서도 언급했던 부분입니다.
한국에서는 임플란트를 '심어서 세운다'(식립, 植立),일본에서는 임플란트를 '묻어 넣는다'(매입, 埋入)
즉 임플란트에 대한 접근에 관해 양국 간의 관점 차이가 살짝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