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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에 관련된 일본어/궁금증을 풀어 주는 치과 상식

한국은 2080, 일본은 8020? (韓国は2080、日本は8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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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0, 아마 한번쯤은 이 숫자를 들어보시지 않았나요?

특정 치약 광고에서 이 숫자가 나오며,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이 치약을 한번이라도 써봤을 겁니다.

 

그러면 2080의 의미는 뭐냐?

전 처음에는 20세부터 80세까지 치아를 건강하게 하기 위한 치약의 기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치약 제조사측에서는 적어도 20개의 치아를 80세까지 유지하자는 슬로건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도 이와 비슷한 의미를 가진 단어가 있다는 것, 알고 계신지요?

 

일본에서는 2080이 아니라 8020이라고 합니다.

정확히는 8020運動(ハチマルニイマルうんどう)으로 표현합니다.

그러고보니 우리 나라도 2080을 이십팔십이나 이천팔십이라 안하고 이공팔공이라고 말하네요.

 

일본에서의 이 단어 의미는 한국의 경우와 똑같습니다. 단지 숫자 배열이 서로 반대일 뿐.

80세까지 자신의 자연치를 20개 이상 보존하자는 일본의 치과 캠페인을 말합니다.

 

이미지 출처 : www.photo-ac.com

 

그러면 과연 한국과 일본, 어느 쪽에서 먼저 이런 단어를 사용했을까요?

2080과 8020 모두 동일한 의미이므로, 개인적으로는 어떤 한 나라가 먼저 사용하고, 다른 나라가 이 단어를 차용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우선 한국의 경우, 해당 숫자가 들어간 치약은 1998년부터 제조가 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는 일본치과의사회 홈페이지 (「8020(ハチマルニイマル)運動」とは?|8020運動|啓発活動|日本歯科医師会 (jda.or.jp) 에서 보듯이, 1989년 후생청 (우리나라의 보건복지부)와 일본치과의사회가 추진하고 있는 운동이라고 언급이 되어 있습니다.

 

결론은 일본이 한국보다 먼저 이 단어를 쓴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cf) 2080에서 0을 빼면 28이 되며, 우리말로 읽으면 이빨이 됩니다. 해당 치약 제조사는 이러한 점도 생각한 것 같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