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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이것 저것

일본에서는 대변 (ㄸ)으로 병을 치료한다고? Part 2. 대변 이식술로 효과가 기대되는 질환(腸内フローラ移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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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는 장 내 플로라 이식, 즉 대변 이식술에 대해 간단히 다루어 보겠습니다.

 

참고로 플로라란 서로 평형을 지키면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미생물 집단으로 정의됩니다.

 

Part 1에서 사람 장 내엔 1000여 종류의 유익균, 유해균, 기회주의균이 각각 1 : 2 : 7의 비율로 존재한다고 설명드렸었죠?? 플로라가 바로 유익균, 유해균, 기회주의균이 일정한 비율을 맞추며 존재하는 환경을 의미합니다.

 

㉮ 대변 이식술에 의해 효과가 있는 난치성 질환의 종류

저번에도 말씀드렸듯이, 이 블로그는 어디까지나 치과 및 일본어에 관련된 공간이므로 대변 이식술이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으로 이루어지는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이번 Part 2에서는 대변이식술로 인해 효과가 기대되는 난치성 질환에 대해서만 살짝 언급을...😉

 

cf) 참고로 이 대변이식술, 구글로 검색하면 관련된 사진이 몇 장 나오는데... 심히 혐오감을 주네요;;;

 

 

아직 현재 우리나라는 일부 대학 병원의 소화기 내과를 중심으로 대변 이식술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이 대변 이식술이 대학 병원뿐만 아니라, 일반 의원에서도 이루어질 정도로 보급이 꽤나 되어 있는 듯합니다.

 

cf) 일본의 경우 2017년에 장 내 플로라 이식 임상 연구회(腸内フローラ移植臨床研究会)라는 대변 이식술에서 1 티어인 법인 (아래 링크 참고)이 설립되었는데, 이 법인에 소속된 다수의 회원이 일반 의원 원장입니다.. 그래서인지 일본은 일반 의원에서도 대변 이식술이 이루어지는 것 같네요.

 

 

 

腸内フローラ移植臨床研究会

腸内フローラ移植臨床研究会とは 当研究会は、次世代の画期的治療法として期待される「糞便微生物叢移植」(Fecal Microbiota Transplantation: FMT)の安全性と有効性を明らかにしようとする学術

fmt-japan.org

 

 

어쨌든, 여태까지 밝혀진 대변 이식술의 적응증은 다음과 같습니다.

 

cf) 지난번에 다루었던 일본 치과의사가 처방할 수 있는 11가지 한방약 파트에서 설명드렸듯이, 적응증의 의미는 '해당 수술 혹은 약제 복용 시 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증상'을 말합니다 ㅎ

 

 

① 과민성 대장 증후군

② 궤양성 대장염

③ 크론병

④ 아토피 및 알레르기

⑤ 자폐 스펙트럼장애, 우울증이나 조울증 (양극성 정동 장애) 등의 정신 질환

⑥ 제 2형 당뇨병

 

 

적응증 ① ~ ③은 대장에 발생하며, 흔히 잘 알려진 난치성 대장 질환들이기 때문에 이 블로그에서는 특별하게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사실 치과 영역과 관련이 없기 때문이죠;; 저는 DDS일 뿐 MD가 아닙니다 😅

 

하지만 적응증 ④ ~ ⑥은 좀 특이하죠?

④는 알레르기 내과, ⑤는 정신건강의학과, ⑥은 내분비 내과에서 다루고 있는 질환이기 때문인데요...

 

 


특히 ⑥ 제 2형 당뇨병, 즉 당뇨 질환은 치과 영역과 관련이 있습니다.

출처는 ac-illust.com.

위 이미지처럼 치주질환과 당뇨병은 악순환 관계에 있어요.

오죽하면 잇몸질환을 '제6의 당뇨 합병증'이라고 할 정도입니다.

당뇨병 부분은 '치과에 관한 단어 및 표현'에서 자세히 다뤄 볼 생각입니다.


 

 

어쨌든 저는 대변 이식술 이후 대장 내에서 어떤 방식으로 ① ~ ⑥이 개선되는지에 대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위 링크의 장 내 플로라 이식 임상 연구회(腸内フローラ移植臨床研究会)사이트의 임상 증례를 읽어보면, 어쨌든 대변 이식술을 했더니 증상이 확 개선되었다! 이런 글이 꽤 있습니다.

 

그 외에도 아래와 같이, 대변 이식술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조기에 회복시켰다는 뉴스도 있습니다...

 

 

糞便移植が新型コロナの回復と関連があるかもしれない、との症例報告

<新型コロナウイルス感染症を併発したクロストリジウム-ディフィシル感染症患者が糞...

www.newsweekjapan.jp

 

 

㉯ 대변 이식술이 치과 영역과 어떠한 관련이 있을까?

일본이나 미국 구글을 열심히 검색해도 해당되는 내용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뭐 저의 검색 실력의 한계일 수도 있지만;;;

 

하지만 우리 입 안에는 각종 세균 미생물이 많은 건 사실이며, 실제로 이 구강 미생물의 집단, 즉 플로라가 불균형해져서 구강 작열감 증후군 (Mouth Burning Syndrome, BMS)이라는 질환이 발생되는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아래 기사 참고)

 

 

구강미생물 불균형, 구강작열감증후군 유발한다

구강 내 미생물 군집의 불균형이 구강작열감증후군 발생과 큰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치의학대학원(원장 권호범)·서울대치과병원(원장 구 영)·보라매병원(원장 정승용) 공동

www.dailydental.co.kr

 

대변 이식술과 비슷하게, 입 안이 건강한 사람의 침샘을 구강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이식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구강 내과적 질환은 만성적이며, 난치성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거든요.

 

지금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겠지만 ㅎㅎ 대변 이식술과 비슷한 콘셉트로 구강 내과적 질환을 획기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합니다.


이번 주제의 일본어 단어입니다.

 

大便(だいべん): 대변

難治性(なんじせい): 난치성, 치료되기 까다로운 성질

過敏性(かびんせい): 과민성

潰瘍(かいよう): 궤양, 피부나 점막에 상처가 상당하여 조직 외부가 떨어져 나간 것을 의미

自閉(じへい): 자폐

うつ病(うつびょう): 우울증

糖尿病(とうにょうびょう): 당뇨병

灼熱(しゃくねつ): 작열, 타는듯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