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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이것 저것

일본 집, 겨울만 되면 왜 이리 춥나요? Part 1. 전통적인 일본의 목재 건물, 코타츠 등의 난방(伝統的な日本の木材建物、コタツなどの暖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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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안 와보신 분들이라면 제목만 읽고서 다음과 같은 의문점이 생길 겁니다.

'겨울철의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기온이 높은 나라 아닌가?'

네, 생각하고 있으신 내용이 맞습니다... 홋카이도나 혼슈 시골 지방의 일부를 제외하면, 겨울철 일본의 기온은 대부분 영상권이기 때문이죠... 우리나라가 훨씬 춥습니다.

 

하지만 겨울철, 집 안의 실내 온도를 비교하면 확연히 일본의 집이 춥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 집에서 생활해 보면 깜짝 놀랍니다 ㅎㅎ

 

그러면 왜? 일본 집은 겨울만 되면 춥게 되는지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이번 파트의 주제는 전통적인 일본의 목재 건물, 난방에 관해서입니다.

 

일본은 예로부터 여름이 길며, 고온다습한 날씨에 놓인 섬나라입니다.

따라서 일본의 집은 전통적으로 고온다습한 환경에 적합한 재료로 이루어졌는데요, 집의 뼈대를 이루는 목재와 다다미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즉 일본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목재 주택이 주를 이루는 나라라는 것이죠.

 

예전에 설명했었던 일본의 ワンルーム、마루에 다다미가 깔려 있으며, 천장 밑 기둥 등이 목재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음, 우리나라와 다르게 일본의 에어컨은 난방 기능도 있음. 출처는 ac-illust.com

 

사실 일본은 산지가 많은 나라이며, 그렇기 때문에 목재를 건축 재료로 하기 쉬운 환경이고, 목재는 습기 조절에 용이한 재료입니다.

또한 다다미는 짚과 돗자리를 이용하여 만든 매트의 일종인데, 이 다다미도 목재와 마찬가지로 좋은 통풍성을 보이고 습기 조절도 가능하며, 또한 그리 좋다고는 말할 수 없으나 어쨌든 단열재의 효과도 가집니다. 

 

무엇보다도 일본은 자연재해, 특히 지진이 많은 나라이므로 목재 건물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지진에 의한 흔들림의 경우, 목재 건물은 콘크리트 건물보다 저항성이 높습니다.

② 콘크리트 건물도 내진 설계가 적용될 수 있으나 그만큼 건설 시간, 비용 및 재료가 더 많이 요구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리하자면 일본 특유의 자연환경 때문에 옛날부터 일본 집은 목재 건물의 형태가 많았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전통적인 목재 건물에는 우리나라처럼 바닥 난방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옛날의 건축 기술 상, 겨울의 추위까지 대처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이겠죠?

더욱이 일본은 겨울이 추워도 어쨌든 해양성 기후에 놓인 나라이므로, 일본 사람들은 옷을 껴입거나 코타츠 등 어떻게 해서라도 추위에 대한 대책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는 추위가 상당한 나라이므로, 바닥 난방인 온돌이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일본의 난방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까요?

 

일본 실내의 난방 형태, ⓐ 에어컨(エアコン)과 ⓑ 코타츠(コタツ), ⓒ 히터(ヒーター)、 ⓓ 전기 장판(電気カーペット) 등이 대표적임. 출처는 ac-illust.com

 

이 4가지 용품 중 ⓒ 히터(ヒーター)와 ⓓ 전기장판 (電気カーペット)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쓰이는 난방 용품이므로 여기서는 자세한 설명을 생략하고요, ⓐ 에어컨(エアコン)과 ⓑ 코타츠(コタツ)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왼쪽 이미지는 설치된 에어컨(エアコン), 오른쪽 이미지는 에어컨의 리모컨(リモコン)을 의미, 리모컨 중앙에서 오른쪽에 위치한 주황색 버튼이 난방(暖房)이라는 점이 우리 나라의 경우와 다름을 주목. 출처는 photo-ac.com

 에어컨(エアコン)

위 오른쪽 이미지에서 나와 있듯이, 일본의 에어컨에는 냉방, 제습과 더불어 난방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더운 바람으로 공기 난방을 하는 원리이고, 그에 따라 실내가 매우 건조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나머지 버튼은 우리나라 에어컨 리모컨과 거의 유사하네요 ㅎ 해석을 좀 해 보겠습니다.

 

(위 이미지의 숫자가 나온 부분, 위부터 아래로 해석)

냉방 28.0℃, 자동, 자동

(오른쪽 하얀색 글씨) 조용함(しずか)、파워풀(パワフル)、내부 청소(内部クリーン)

(아래쪽 하얀색 글씨) 시간 후(時間後)、풍향 및 바람 방향(風向)、풍량 및 바람세기 (風量)

 

(가운데 버튼, 위 왼쪽부터 순서대로 해석)

냉방, 제습, 난방

풍향, 온도 (위아래 화살표), 풍량

내부 청소, 조용함 / 파워풀

전원이 꺼지는 타이머(切タイマー)、전원이 켜지는 타이머(入タイマー)、취소(取消)

정지 (빨간색 테두리 버튼)

진단, 본체 리셋, 리셋, 메뉴 (조그마한 버튼)

 

일본의 대표적인 난방 기구 중 하나인 코타츠(コタツ)、왼쪽 이미지는 코타츠 외부, 오른쪽 이미지는 코타츠 내부에 있는 전등을 보여줌, 코타츠는 약 700여년 전 무로마치시대에 처음 등장했다고 알려짐. 출처는 photo-ac.com

 

ⓑ 코타츠(コタツ)

코타츠는 일본 뉴스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등 수많은 대중 매체에서 나온, 매우 유명한 난방 용품이죠? 우리나라 사람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용품입니다.

일본 사람들은 왼쪽 이미지처럼 다리를 코타츠 내부에 둔 상태로 작업을 하거나, TV를 보거나, 귤을 먹으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ㅎ 참고로 겨울에 일본에서는 코타츠에 앉은 채로 귤을 까먹는 것은 매우 유명한 일본의 문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바닥 난방이 없는 대신에, 이 코타츠가 있어서 그나마 바닥 주변을 따뜻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옛날에는 불을 직접 피우는 방식, 혹은 연탄 등을 이용한 방식으로 코타츠가 작동되었지만 화재, 중독 등의 위험성 때문에 요새 나오는 제품은 전기식으로 전등을 켜서, 전등에서 나오는 열 에너지로 따뜻함을 부여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난방 용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수의 일본 집은 추운 것은 사실입니다...

근본적인 이유는 일본 집의 단열 문제인데, 이 부분은 다음 파트에서 설명하겠습니다 ㅎ


이번 파트에서 생각할 만한 단어입니다.

 

暖房(だんぼう): 난방

疑(うたが)う : 의심하다

比(くら)べる : 비교하다

調(しら)べる : 조사하다

高温多湿(こうおんたしつ): 고온다습

相応(ふさわ)しい : 상응하다, 어울리다, 적합하다

骨組(ほねぐ)み : 뼈대, 골조

一種(いっしゅ): 일종

断熱材(だんねつざい): 단열재

災害(さいがい): 재해

地震(じしん): 지진

抵抗性(ていこうせい): 저항성

厚着(あつぎ)をする : 옷을 껴 입다

冷房(れいぼう): 냉방

除湿(じょしつ): 제습

取り消し、取消(とりけし): 취소

みかん : 귤

皮を剥く(かわをむく): 껍질을 까다

話し合う(はなしあう): 서로 이야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