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 같이, 치과의사 개개인마다 충치에 대한 진단 방향이 다양합니다~!
그러나 이런 다양한 진단 방향이라는 것을 바꿔 말하면, 특정한 진단 기준이 정립되어 있지 않다는 말이기도 하는데요...
이런 점은 환자에게 자칫 잘못하면 과잉 진료를 하게 되는 결과를 낳기 마련입니다.
그에 반해 반드시 치료해야 할 충치를 놔두게 되는 경우, 치료 타이밍을 놓치게 되어 결국 신경치료 (근관치료)를 하게 되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과소 진료에 해당되겠죠...?
과잉 진료는 물론이고, 과소 진료도 환자에게 있어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충치의 종류 및 저 나름대로의 진단 방향에 대해 언급할 생각입니다.
Part는 2개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
A. 아래 이미지에서,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하는 충치는?
우선 다음과 같은 이미지를 보시죠.
ⓐ부터 ⓚ까지 총 11개의 충치가 있습니다.
사실 치과의사가 아닌 일반 사람이라도 위의 이미지를 보면 11개 모두 충치가 있음을 간단히 알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충치의 색이 치아의 투명한 도자기 느낌의 색과 구분이 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여기서 문제입니다.
ⓐ ~ ⓚ 11개 충치 중에서, 반드시 충치 치료를 해야 할 치아는 어떤 걸까요?
B. 정답은?
우선 '교과서적'으로 보면, 정답은 5개입니다.
즉 ⓓ, ⓔ, ⓘ, ⓙ, ⓚ와 같은 케이스는 충치 치료가 들어가야 하는데요. (활동성 우식)
반대로 말하면 ⓐ, ⓑ, ⓒ, ⓕ, ⓖ, ⓗ 등의 케이스는 충치 치료를 할 필요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지성 우식)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교과서적 관점'이고요.
이와 관련된 저의 생각은 다음 Part 2에서 언급할 예정입니다.
C. 충치의 종류 (활동성 우식과 정지성 우식)와 진단 기준
충치는 크게 활동성 우식, 정지성 우식 (또는 비활동성 우식)으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활동성 우식은 일본어로 活動性う蝕(かつどうせいうしょく),
정지성 우식은 일본어로 非活動性う蝕(ひかつどうせいうしょく)이라고 표현하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정지성 우식을 停止性う蝕(ていしせいうしょく)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일본에서는 非活動性う蝕이라는 표현이 더 자주 쓰이는 것 같더라고요.
다음 테이블을 참고해 보시죠.
활동성 우식 | 정지성 우식 (비활동성 우식) | |
① 색깔 | 하얀색 혹은 갈색 (정지성 우식도 갈색이라는 점을 주의) |
갈색 혹은 어두운 갈색 (검은색에 가까움) |
② 법랑질에 Air dry를 했을 때 | 무광 (광택이 없음), 거친 표면 | 유광 (광택) |
③ 상아질에서의 특징 | infected dentin의 특징을 보임 젖어있으며 표면이 무르며, affected dentin 관점의 변색이 관찰되지 않음 (정상적인 상아질 색깔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음) |
affected dentin의 특징을 보임 건조되어 보이며, 변색됨 |
④ 충치 부위에 치태 유무 | 존재 | 없음 |
⑤ 충치 부위에 치과용 탐침 (Probe) 접촉 | 접촉 시 무르고, 충치 내부로 탐침이 침투됨 | 접촉 시 단단하여 충치 내부로 탐침이 들어가지 않음 |
cf) affected dentin과 infected dentin
참고로 affected dentin (이환상아질)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요.
이는 충치의 영향을 받았으나, 감염이 되지 않은 정상 범주의 상아질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변색이 된 것은 감염에 대해 저항을 한 흔적이므로, 변색이 되었다고 해서 그것을 제거하는 것은 '원칙적으로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infected dentin (감염상아질)은 affected dentin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생각하면 되고, 영어 표현 그대로 감염이 되어버린 상아질이므로 충치 치료 시 꼭 제거되어야만 합니다.
여기서 ⓛ ~ ④는 육안으로 관찰하는 방법이며, ⑤는 치과용 탐침 (Probe)을 활용한 촉각적 방법을 통한 '교과서적인 진단법'입니다...
그러나 육안으로 관찰한다는 것은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기 마련입니다!
당장 위 테이블의 ⓛ 색깔을 봐도 활동성 우식, 정지성 우식 모두 갈색의 항목이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적어도 ⓛ ~ ④의 관점은 치과의사의 주관이 들어갈 여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실제 임상에서는 위의 테이블처럼 활동성 우식, 정지성 우식으로 확실히 구분하기 애매한 경우가 꽤 있습니다...
실제로 위에 올린 이미지의 11개의 충치 케이스에서, 개인적으로 저는 사진만 봤을 때에 ⓗ 케이스는 정지성 우식이 아닌 활동성 우식으로 진단할 것 같습니다...
진단을 내리기 애매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동일한 충치를 두고 어떤 치과에서는 활동성 우식, 다른 치과에서는 정지성 우식이라는 등 서로 다른 진단이 나오는 것이겠지요.
다음 Part 2에서는 충치에 대한 저 나름대로의 생각을 밝혀볼 예정입니다 ㅎ
이번 시간의 일본어 표현입니다.
まかり間違えば(まちがえば): 자칫 잘못하면
過剰(かじょう): 과잉
過少(かしょう): 과소
タイミングを外す(はずす): 타이밍을 놓치다
望ましい(のぞましい): 바람직하다
罹患(りかん): 이환, 병에 걸림의 의미이나 본문의 뉘앙스에서는 단순히 병에 걸린 것일 뿐, 치료의 대상은 아님
抵抗(ていこう): 저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