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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에 관련된 일본어/궁금증을 풀어 주는 치과 상식

치과 용어 중에서도 번아웃 (Burn-out)이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Part 1. 치경부소환(サービカルバーンアウ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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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습한 무더위는 잘 버티고 계신가요?

2주 만에 글 게시를 하는 것 같습니다 ㅎ

 

바쁘게 지내고 있는 사회인 중에서 번아웃 (Burn-out)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도... 없으시겠죠?

번아웃 증후군 (Burn-out syndrome)은 사실 치과의사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닌데요;;

 

어떤 것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심신의 극도한 피로를 느끼는 상태를 번아웃 증후군 (Burn-out syndrome)이라고 함. 출처는 ac-illust.com.

 

 

하지만 이번 시간에 번아웃 증후군을 깊게 다루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보다는 사실 치과 용어 중에서도 번아웃 (Burn-out)이 있기 때문에, 이를 소개하고자 게시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

아마 2개 정도의 Part로 나누어서 설명할까 해요.

 

 

A. 일반적인 번아웃 (Burn-out)의 의미

 

우선 일본어로는 バーンアウト症候群(しょうこうぐん)입니다.

그대로 읽으면 우리말 그대로의 '번아웃 증후군'인데요...

 

燃え尽き症候群(もえつきしょうこうぐん)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燃え尽き는 완전히 다 타버리다는 의미...

 

그렇다면 번아웃이 뭐냐?

영어의 Burn-out (Burnout)을 그대로 해석하면, '불 등으로 인해 몽땅 다 타버림'을 의미합니다.

일본어의 燃え尽き랑 동일한 의미를 가집니다 ㅎ

 

여하튼 이런 1차적인 단어 해석으로부터 여러 의미가 파생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연료의 소진', '에너지 소진', '심신에서 나타나는 극도의 피로감' 등이 있겠습니다.

 

 

B. 치과 용어에서의 번아웃 (Burn-out)의 의미

 

그렇다면 치과에서 쓰이는 번아웃은 무슨 의미일까요?

 

 

그것은 바로 치경부소환이라고도 합니다.

영어로는 Cervical Burn-out, 일본어로는 サービカルバーンアウト이라고 하고요.

 

 

치경부(歯頸部)는 예전 포스팅 때 잠깐 소개를 했었는데, 치아의 목 부위를 한자로 표현한 것입니다.

하지만 소환이라는 단어는 아무리 검색해도 한자가 안 나오네요;;;

치과 전공 서적인 영상치의학 교과서를 읽어봐도, 소환 자체에 대한 뜻풀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cf) 일본 구글 검색의 결과?

치경부소환은 サービカルバーンアウト (Cervical Burn-out) 등 영어식으로만 표현되고요...

대신 일본어로 Burn-out焼損(しょうそん)이라고 하는 것은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말로 말하면 소손이라고 하는 것 같고, 그래서 저는 소환은 우리나라식 표현, 소손을 일본식 표현으로 가정을 한 뒤에 소환 = 소손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겠습니다.

 

 

C. 치경부소환

 

어쨌든 치경부소환은 무엇이냐?

 

치과용 X-ray 사진에서 치아 목 부위 (치경부)가 마치 번아웃된 것처럼 까맣게 타 없어져 보이는 (소환 = 소손) 부위를 의미합니다.

다음 이미지를 보시죠.

 

 

치경부소환을 나타낸 X-ray 사진. 예전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PA (치근단 X선)로 촬영되었음을 주목해야함. 출처는 영상치의학 4판의 p.255. 대한구강악안면방사선학교수협의회 편

 

 

위 이미지에서 화살표로 된 부위를 치경부소환이라고 합니다.

치아의 다른 부위와 다르게, 까맣게 보이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는데요.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냐?

 

치아 목 부위 (치경부)에는 치아의 다른 부위와 다르게 법랑질 (치아의 가장 바깥 부위에 있는 최우선 장벽)과 치조골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잇몸뼈)이 둘러싸여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외부에서 쏜 X-ray는 해당 부위를 쉽게 투과하게 되고, 그로 인해 우리가 보는 X-ray 사진에는 까맣게 보이는 것이죠.

 

X-ray 사진에서 검게 보이는 부분, 하얗게 보이는 부분으로 나누어지는 현상에 대해 아래 포스팅에 잠깐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관심 있으시면 한번 읽어보시길...

 

 

 

방사선 피폭이 무서워서 그러는데... 치과 검진할 때 X선 촬영을 안하면 안 될까요? Part 3. 치과용

안녕하세요. 이번 주제의 마지막 Part인데요. 저번 시간에 치과용 방사선 장치에 대해 언급만 하는 수준으로 알아봤습니다. 다시 언급하자면 치과용 방사선 장치에는 크게 CBCT, Panorama, PA 등 3가지

ccworld99.tistory.com

 

 

D. 왜 굳이 치경부소환이라는 어려운 용어를 소개했을까?

 

사실 저는 단순하게 치경부소환 (Cervical Burn-out)이라는 치과 전문 용어에서, 번아웃 증후군 (Burn-out syndrome)과 동일한 영어 단어가 존재한다는 우연성만을 소개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치경부소환은 치과 진단에 있어서 의외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포스팅 주제로 선택을 한 것입니다.

이에 대한 부분 및 개인적 생각은 다음 Part에서 언급하려고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의 일본어 표현입니다.

 

梅雨(つゆ): 장마

蒸し暑い(むしあつい): (습기로 인해) 무덥다

耐える(たえる): 견디다, 참다

取り扱う(とりあつかう): (이슈 등을) 다루다

症候群(しょうこうぐん): 특정한 병은 아니나, 특정 증세가 일관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에 쓰이는 의학적 용어

燃え尽きる(もえつきる): 완전히 다 타버리다

心身、身心(しんしん): 몸과 마음

釈義(しゃくぎ): 뜻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