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턱 맨 끝에 있는 어금니의 안쪽 부분이 붓고 아프다는 이유로 내원하는 환자가 종종 있습니다.
10대 후반 ~ 30대 정도로 젊은 나이대의 환자가 해당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요...
또한 붓고 아픈 증상이 가라앉았다가, 다시 해당되는 증상이 발생한 경험이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은, 매우 높은 확률로 사랑니 때문에 발생하게 되는데요.
본 포스팅에서는 사랑니 증상에 대해 다루어보고자 합니다.
Part는 2개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사랑니 주변으로 발생하는 염증, 지치주위염(智歯周囲炎)
우선 사랑니는 일본어로 親知らず(おやしらず)、좀 더 전문적인 용어로 智歯(ちし)라고 말합니다.
영어로는 Wisdom tooth, 전문적인 용어로 3rd Molar라고 하고요.
그렇다면 사랑니 주변의 잇몸에 발생하는 염증을 한자식 표현으로 하면 뭐라고 할까요?
소제목에 써져 있는 것처럼 지치 (사랑니) + 주위염 (주변 잇몸의 염증), 즉 지치주위염이라고 합니다.
일본어로 智歯周囲炎(ちししゅういえん)로 쓸 수 있습니다.
㉯ 지치주위염이 발생하는 이유?
사랑니 주변의 잇몸에 염증 (지치주위염)이 발생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바로 아래 이미지와 같이, 음식물이 양치질이나 치실 등에 의해 제거되지 못했기 때문이죠.
남은 음식물 찌꺼기 (식편)가 사랑니 주변의 잇몸 안에 남게 되면, 붓기와 염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참고로 이때 발생한 염증은 잇몸 내에 쌓이게 되면서 압력이 발생하며, 잇몸에 붓기가 생깁니다.
만약 이 염증이 외부로 배출되지 않는다면, 증가된 잇몸 내부 압력에 의해 통증 또한 증가하게 됩니다.
쌓인 염증이 잇몸 밖으로 빠져나간다면, 압력이 해소되어 통증은 사라질 수 있겠습니다만...
다시 압력이 증가하여 통증이 재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사랑니가 잇몸뼈에 완전히 묻혀 있는 경우는 어떨까?
사실 지치주위염은 부분적으로 매복되어 있는 사랑니 (부분 매복 제3대구치) 주변에 나타나기 쉽습니다.
일부 치아머리 (치관)가 밖으로 드러난 사랑니와 제2대구치 사이의 청소는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사랑니가 완전히 잇몸뼈 안에 매복된 경우는 어떨까요?
애초에 음식물이 낄만한 공간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런 케이스에서는 지치주위염이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오? 그렇다면...
완전 매복 사랑니는 안 뽑아도 되는 거겠네요?
하지만 완전 매복 사랑니는 함치성 낭종(含歯性嚢胞、がんしせいのうほう)이라는 물혹 질환을 유발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양성 종양의 성격을 가지나, 함치성 낭종 주변의 턱뼈를 녹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참고로 위 이미지처럼 함치성 낭종의 범위가 크면, 전신 마취 하 낭종 적출술이 불가피하게 됩니다... ㅠㅠ
위 이미지 출처는 親知らずの含歯性嚢胞 | スタッフブログ【公式】江上歯科(大阪市北区) (egami.ne.jp)입니다.
이런 케이스는 일반 치과가 아닌 대학병원급에서 다루게 됩니다...
㉱ 지치주위염의 해결 방법
지치주위염의 증상 정도에 따라 접근 방향이 약간 달라지나, 결론적으로 사랑니 발치가 필수입니다!
만약 붓기가 매우 심하며, 목 주변까지 통증을 강하게 느끼는 경우에는 발치 전에 항생제와 진통소염제 처방이 필요한데요.
이런 경우에는 염증 및 통증을 가라앉히는 과정이 선행된 이후, 증상이 호전되고 나서 발치를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번 시간의 일본어 표현입니다.
親知らず(おやしらず): 사랑니
歯肉が腫れる(しにくがはれる): 잇몸이 붓다
浮腫(ふしゅ): 부종, 붓기
覆う(おおう): 덮다
除去(じょきょ): 제거
埋伏(まいふく): 매복
含歯(がんし): 함치, 치아를 포함, 함유하다
含有(がんゆう): 함유
摘出(てきしゅつ): 적출, 집어내서 꺼냄
不可避だ(ふかひだ):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