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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에 관련된 일본어/궁금증을 풀어 주는 치과 상식

치과 용어 중에서도 번아웃 (Burn-out)이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Part 2. 치경부소환을 치아와 치아 사이에 있는 충치로 착각하게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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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Part 1에서는 치경부소환 (Cervical Burn-out)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번 Part 2에서는 치아와 치아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충치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마지막에는 개인적인 의견을 말해보려고도 합니다 ㅎ

 

치아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충치인 인접면 우식(隣接面う蝕). 위 이미지로부터 기울여져 있는 사랑니와 제2대구치 사이에 인접면 충치가 생겼음을 알 수 있음. 출처는 ac-illust.com.

 

 

A. 인접면 우식

 

치아 사이에 발생 가능한 충치를 흔히 인접면 우식이라고 합니다.

일본어로는 隣接面う蝕(りんせつめんうしょく)라고 하고요.

 

그런데 이런 형태의 충치는 의외로 놓치기 쉽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정상적인 치아와 치아 사이는 치실에 힘을 주어 통과되는 만큼 긴밀하게 접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진행된 충치가 아닌 이상 단순히 충치를 맨눈으로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래 2장의 이미지를 보세요.

 

 

(왼쪽 이미지) 파란색 원 안에 까맣게 비추어보이는 부분이 인접면 우식. 이런 경우는 육안으로 진단이 쉬움. 출처는 虫歯は他の歯にうつる? 下北沢歯科|下北沢の痛みにこだわる歯医者|駅徒歩1分 (maruha-shimokitazawa.com). (오른쪽 이미지) 노란색 점선 원 안에는 까맣게 비추어보이는 부위가 보이지 않음. 출처는 むし歯の3大好発部位の『隣接面(歯と歯の間)』に要注意! - 調布市の歯医者ならあきら歯科|柴崎駅改札正面 (akira-dental.com).

 

 

왼쪽 이미지에서는 쉽게 눈으로 인접면 우식이 파악됩니다.

파란색 원 안에 까맣게 비추어 보이는 부분이 바로 인접면 우식이죠...

이런 케이스는 꽤나 우식이 진행된 것이고, 더욱이 인접해 있는 정상 치아에 보철물이 없기 때문에 더 쉽게 우식 진단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오른쪽 이미지에서의 이야기는 약간 달라집니다.

노란색 점선 원 안에 까맣게 비추어 보이는 부분은 육안으로 보이지가 않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걸까요?? ㅎㅎ;;

 

더욱이 이 케이스에서 인접한 치아가 금속 보철물이므로, 우식 진단에 더더욱 어려움이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이 치아도 인접면 우식이 존재합니다?!

다음 이미지를 보시죠.

 

 

위 오른쪽 이미지와 동일한 케이스의 이미지. 두 이미지 모두 상당한 인접면 우식 양상을 보여주고 있음. 출처는 むし歯の3大好発部位の『隣接面(歯と歯の間)』に要注意! - 調布市の歯医者ならあきら歯科|柴崎駅改札正面 (akira-dental.com).

 

 

분명 눈으로 충치가 확인되지 않았는데, 인접면 우식이 있다는 진단 하에 치료를 들어가 보니 위 이미지와 같이 꽤나 깊게 충치가 진행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예전 포스팅 때 언급했던 예후가 좋지 못한 Crack까지 보이네요;;;

 

 

B. 보다 정확하게 인접면 우식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위 케이스를 진단한 일본 원장님은 눈으로만 인접면 우식의 진단을 내렸다고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보통 위 케이스처럼 육안으로 인접면 우식의 확인이 거의 불가할 경우, 치과용 방사선 장치의 도움은 거의 필수적이기 때문이죠.

 

제가 예전 포스팅에서 CBCT, Panorama X-ray, PA 등 3가지 정도가 있다고 언급해 드렸는데...

이 중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1~3개의 치아 및 치조골의 촬영에 최적화된 PA가 인접면 우식의 진단에 매우 유용합니다.

 

아래 이미지의 출처는 What is a Flossing Cavity and How Can I Prevent It? | Caring Smiles Family Dentistry, West Bloomfield Dentist, Dentist, General Dentist (caringsmilesfd.com)입니다.

 

 

평행촬영법으로 촬영된 PA. 육안보다 확연히 인접면 우식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음.

 

 

위의 빨간색 화살표 (Cavity in Dentin)상아질까지 침투된 인접면 우식을, 파란색 화살표 (Cavity in Enamel)는 매우 단단한 법랑질에 한정된 인접면 우식을 잘 보여줍니다.

 

참고로 검은색 화살표는 치아의 정상 구조인 치수강 (Pulp Chamber)을 의미하며, 해당 부위는 나중에 따로 근관 치료에 관한 포스트를 올릴 때 언급하고자 합니다.

 

 

C. 인접면 우식과 치경부소환의 PA 차이점

 

마찬가지로 아래 이미지와 같이 설명하겠습니다.

 

 

왼쪽 PA : 치아 법랑질 혹은 상아질까지 침투한 인접면 우식을 알 수 있고, 치아 목 부위 (치경부)에 치경부소환도 볼 수 있음. 오른쪽 PA : 치아 목 부위에도 충치 (치근면 우식)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줌. 출처는 Praised, essential Radiology for Dental Hygienists2023 (mediamedent.com).

 

 

보통 정상 구조인 치경부소환 (Cervical Burn-out)은 치아 목 부위 (치경부)에 나타나며, 검게 나타나는 부위가 자연스럽고 매끄러운 모양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반면에 비정상 구조인 인접면 우식 (Proximal Caries)은 치경부 상방의 치아 인접면에 나타나며, 보통 인접면 우식은 법랑질부터 시작되므로 하얗게 보이는 법랑질에 삼각형의 검은 부위가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만약 인접면 우식이 단단한 법랑질을 뚫어버린다면, 덜 단단한 상아질로 빠르게 퍼져나가게 됩니다.

검게 보이는 부위도 불규칙하게 퍼져 나간 형태를 보이게 되겠죠.

 

또한 비정상 구조인 치근면 우식 (Root Caries)은 치경부소환처럼 치경부에 나타나나, 검게 나타나는 부위는 울퉁불퉁하며 그 경계 또한 불규칙함을 보여줍니다.

 

 

D. 혹여나 치경부소환을 인접면 우식 혹은 치근면 우식으로 착각하게 된다면?

 

음... 정상적인 치아 구조를 비정상으로 진단을 내리게 되는 형태가 됩니다.

 

 

바꿔 말하면 정확하게 진단이 되어야만 하는 것이 오진으로 되어버리게 되고,

환자 입장에서는 치료 안 해야 할 치아를, 돈을 내면서 치료를 받게 되는 상황이 생겨버립니다;;;

 

 

이런 결과는 과잉진료의 단계를 뛰어넘는, 창조경제?!에 기반한 진료의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PA를 촬영하고 나서도 인접면 우식 등의 진단이 애매하고 어렵다면, 저는 일단 한번 더 환자의 상태를 지켜보는 것이 맞다는 주의입니다만...

 

그렇지 않은 원장도 있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번 시간의 일본어 표현입니다.

 

傾く(かたむく): 기울다

隣接面(りんせつめん): 인접면

染みる(しみる): 스며들다

染まる(そまる): 물들다

染める(そめる): 물들이다, 염색하다

歯根(しこん): 치근, 치아뿌리

突き抜く(つきぬく): (구멍을) 뚫다

誤診(ごしん): 오진, 잘못된 진단

なるべき : 되어야만 함

お金を払う(おかねをはらう): 돈을 내다, 돈을 지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