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제는 치과에서 할 수 있는 충치 예방법 중 하나인 치아 홈 메우기 (실란트, Sealant, シーラン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치아 홈 메우기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할게요.
아래 사진의 ⓑ와 같이, 어금니는 크게 교두 (Cusp, 산 봉우리로 표현)와 구 (Groove, 계곡으로 표현)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용어가 약간 어려우므로 앞으로는 교두를 산 봉우리, 구를 계곡으로 부르겠습니다 ㅎㅎ
씹고 남은 음식물은 당연히 솟은 산 봉우리가 아니라 깊이 파인 계곡 부위에 쌓이겠죠?
특히 구강 위생을 관리하기 힘든 어린이의 경우, 계곡에 쌓인 미세한 음식물을 잘 제거를 못하므로 치태가 발생되며, 이 치태는 이전 파트에서 설명했듯이 초기 충치로 넘어가게 되며, 충치의 단계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치아 홈메우기는 ⓐ, ⓒ와 같이 계곡으로 표현되는 구 (열구)에다가 치과 전용 재료를 메워 놓는 것입니다.
이때 쓰이는 치과 전용 재료를 실란트 (Sealant)라고 하고, 실란트는 레진의 일종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실란트를 계곡에 적용하면 잔존 음식물이 계곡 내에 쌓일 수가 없으며, 결국 음식물이 치아 내에 머무를 공간이 없어지는 것이므로 충치를 예방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ㅎ
참고로 이렇게 음식물이 구강 내에 머무르는 것을 음식물 저류(貯留、ちょりゅう)라고 합니다.
치아 홈 메우기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저렴한 치료 비용
● 만 18세 이하의 충치가 없는 제1 대구치, 제2 대구치에 한정되어 본인 부담금이 10% 정도만 나옵니다.
→ 대략 치아 하나당 8천 원 내외의 저렴한 비용이 청구됩니다.
② 간편하고 빠르게 치료가 끝남
● 치아 표면을 깨끗하게 하고 계곡 (구)에다가 산성 처리를 살짝 한 다음, 실란트를 넣고 빛을 쏴주면 끝!
자... 이 것만 보면 치아 홈 메우기는 환자나 치과 직원이나 모두 윈윈인 방법입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저렴하게 전문적인 충치 예방을 받을 수 있고, 치과 직원 입장에서는 빨리 일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죠.
무엇보다도 각종 논문에서, 치아 홈 메우기를 하는 것은 충치를 유의미하게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이 대다수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치아 홈 메우기의 맹점이 있습니다.
치아 홈메우기를 하고 난 뒤에, 환자가 다음 내원 시 혹은 다다음에 내원했을 치아 홈메우기를 한 부위에 2차우식이 생긴 경우가 의외로 적지 않습니다! (2차우식은 제가 예전 파트에서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이상하지 않나요? 충치를 예방하려고 한 행동이 오히려 충치를 생기게 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이잖아요.
그것도 몇 년이 지난 게 아니라 불과 몇 개월 사이에 충치가 발생하니 말이죠...
다음 파트에서 이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밝혀보려고 합니다.
이번 파트에서 생각해 볼만한 단어를 골라봤습니다.
歯の溝梅(はのみぞうめ): 치아 홈 메우기
山の峰(やまのみね): 산 봉우리
谷(たに): 계곡, 골짜기
聳える(そびえる): 우뚝 솟다
凹む(へこむ): 파이다
積み重ね(つみかさね): 축적, 포개어 쌓음
積もる(つもる): 쌓이다
重なる(かさなる): 겹쳐지다
貯留(ちょりゅう): 저류, 한 공간에 머묾
光を当てる(ひかりをあてる): 빛을 쏘다, 빛을 닿게 하다
むしろ : 오히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