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크리스마스 (그래봤자 1주일 전...)에 양치 및 칫솔에 관한 글을 올렸습니다.
이후 저만의 의식 흐름 (양치 및 칫솔 → 치실, 치간칫솔 → 스케일링 → 치주염)으로 주제를 정했는데요.
오늘 주제는 다시 양치에 관해서 언급하려고 합니다.
정확히는 기계적인 양치질 대신, 입 안을 헹구는 가글액으로도 양치를 대신할 수 있을지? 에 대해서요.
우선 일본에서는 가글액 (Gargle)이라고 하지 않고, うがい薬(うがいくすり, 입 안을 헹구는 약)라고 표현을 합니다.
사실 가글을 한자로 표현하면 함수 (수학의 함수가 아니라 含嗽, 입 안에 헹군 물을 머금다는 의미)라고 하는데, 여기서의 한자 嗽가 일본어로 うがい라고 하죠.
하지만 저를 포함해서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은 함수가 아닌 가글이 익숙한지라 ㅎㅎ
어쨌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가글만으로 양치질을 대신할 수 있을까요?
간편함과 시간의 절약이 중요한 요즘 시대, 가글의 편리함은 분명 장점이 있습니다.
가글액을 입 안에 머금고 헹군 다음에 뱉어내기만 하면 되거든요...
하지만 기계적으로 플라크, 즉 치태를 제거하는 양치질에 비할 수는 없습니다. (저번에 치태에 대해 잠깐 언급했습니다)
어디까지나 가글은 음식물 찌꺼기와 구취를 일시적으로 없애줄 뿐, 이것만으로 양치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가글액의 단점을 다음과 같이 적어봤습니다.
① 플라크 제거가 안 되므로, 이 플라크가 치석으로 바뀌게 되고 향후 치주염의 가능성이 커짐
② 가글액에 알코올이 포함된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구강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음
③ 구강 내엔 수많은 종류의 세균이 존재하는데, 가글액은 구강 내 유익한 균까지 영향을 주어 구강 내 세균 밸런스가 깨져버릴 수 있고, 이로 인해 여러 감염증이 발생할 수도 있음
결론은 가글은 정말 시간이 없을 때에 잠깐씩 사용하는 것은 좋으나, 가글이 양치질을 대신할 수는 없다!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두 원하는 소망을 이루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이번 파트에서 생각할 만한 단어들입니다.
~代わりに(かわりに): ~ 대신하여
うがい薬(うがいくすり): 가글액
含嗽、嗽(うがい): 함수, 가글
含む(ふくむ): 포함하다, 머금다
~含めて(~ふくめて): ~을 포함하여
本論(ほんろん): 본론
大事だ(だいじだ): 중요하다
食片(しょくへん): 음식물 찌꺼기, 식편
口臭(こうしゅう): 구취
乾く(かわく): 건조하다, 마르다
感染症(かんせんしょう): 감염증
あけましておめでとう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한국어로는 같은 의미처럼 보이나, 뉘앙스에 차이가 있는 표현
願う(ねがう): 바라다, 부탁하다 (타인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리는 뉘앙스)
望む(のぞむ): 바라다, 기원하다 (타인이 아닌 자신 내면으로 원하고 있는 뉘앙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