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시간에 소개했던 것처럼, 골드 인레이는 장점도 많지만 한계점도 뚜렷한 치과 보철물입니다.
특히 골드 인레이가 치아 균열, 크랙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금 말고 다른 재료로 만들어진 인레이를 대신 이용하면 어떨까요?
이번 시간에는 골드 인레이의 대용품이라 할 수 있는, 세라믹 인레이에 대해 소개하도록 할게요.
cf) 사실 세라믹 인레이 이외에, 레진 인레이나 지르코니아 인레이도 존재합니다만...
레진 인레이는 상당히 부서지기 쉽고, 지르코니아 인레이는 골드 인레이처럼 치아 균열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레진 혹은 지르코니아 인레이에 대해서 굳이 자세하게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 세라믹 인레이란?
오늘 소개할 세라믹 인레이는 일본어로 セラミックインレー 라고 합니다.
세라믹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도자기 (Porcelain)라고 생각하시면 편하고요.
위의 이미지처럼, 이 재료는 치아의 색깔과 거의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심미성이 골드 인레이보다 확연히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ㅎㅎ
참고로 도자기 자체는 깨지기 쉽다고 알려져 있지만, 세라믹 인레이는 적정 수준의 강도를 가지고 있어요.
㉯ 세라믹 인레이의 가장 큰 장점
골드 인레이와 비교할 때, 세라믹 인레이는 뛰어난 심미성 이외의 또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세라믹 인레이가 치아 균열, 크랙을 유발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제 기준에서는 이 점이 중요한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치아를 손상시킬만한 힘, 그리고 잘못된 방향으로 작용되는 힘이 세라믹 인레이에 지속적으로 작용되면?
세라믹 인레이는 취성 (Brittle) 재료이므로 적정한 강도를 가졌다고 해도, 결국에는 깨지게 됩니다.
"아니, 인레이가 깨져버린다면 그것은 장점이 아니라 단점이 아닌가요?"
라고 물으시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하지만 세라믹 인레이가 깨짐으로써 치아 균열, 크랙이 발생하는 것을 미리 예방할 수 있습니다.
즉 강하고 잘못된 방향의 교합력을 치아 대신에 세라믹 인레이가 부담해 주는 것이죠...
세라믹 인레이가 치아 대신에 희생을 해준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 개인적으로 인레이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케이스
얼마 전에 제가 글을 올렸듯이, 우리나라 사람은 유달리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좋아하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이런 식습관을 가진 사람이 말이죠... 턱근육이 매우 발달된 남자라면 어떨까요?
게다가 이 남자가 이 악물기나 이갈이 등의 잘못된 턱습관까지 가지고 있다면??
이런 사람의 큰 어금니 (대구치)에 골드 인레이를 하게 되면, 상당히 높은 확률로 치아 균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세라믹 인레이를 한다면, 치아 균열을 피할 수는 있겠지만... 어쨌든 인레이 자체가 깨질 가능성이 큽니다.
저는 이런 유형의 환자에게 인레이는 적합하지 않은 재료라고 설명드립니다.
치아 전체를 감싸는 크라운으로 치료를 권유드리고요.
다만 비용이 인레이보다는 크라운이 비싸므로, 환자가 비용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것도 사실입니다...
자칫하면 비싼 진료를 권하는, 비양심적인 치과의사로 오해받기 쉽거든요 ㅎㅎ
요런 부분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ㅎ
代用品(だいようひん): 대용품
敢えて(あえて): 억지로, 굳이
脆性(ぜいせい): 취성, 외부 힘에 의해 변형이 오기 직전에 아예 깨져버리는 성질
犠牲(ぎせい): 희생
殊の外(ことのほか): 유달리
歯の全体を包む(はのぜんたいをくるむ): 치아 전체를 감싸다
誤解される(ごかいされる): 오해를 받다